평화로 "찌든" 세상은 미래를 빼앗는다. "
31살 프리타, 희망은 전쟁!"
이런 과격한 논문이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논 좌(論座)"라는 잡지 1 월호에 게재된 "아카기 토시히로 씨"의 논문 서브 타이틀입니다.
일단 동경신문에 실린 사설을 옮겨 봄니다.
희망은 "전쟁" 현실은 헤어나올 수 없는 "깊은 절망"
논문에서의 자기소개에 의하면, 아카기 씨는 북부 관동지역에서 부모와 같이 살며, 월급은 십만 엔(약 120만 원) 정도. 결혼도 하지 못하고, 부모 슬하에서 "기생"하는 "프리타 생활"을 십수 년 동안 계속하고 있으며, 견디기 힘든 굴욕감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만약 부친이 일하지 않으면 생활의 보장은 없어진다고.
정규직에 취직하고 싶어도 괜찮은 직장은 "신졸(그 해의 대학 졸업자)"에 한정되어 있으며, 하로워크(고용안정 센터)의 구인정보는 안정된 직업이라곤 말할 수 없는 것 들뿐. 사태가 호전될 가능성은 적고 [희망을 가지고 사는 인간은 없다]라고 쓰여 있다.
하루 이틀에 상황이 바뀌지 않는 생활이 계속 되는게 평화로운 삶이라면, 아카기 씨에겐 "평화로운 사회"는 쓸모없는 것에 불과합니다.
포스트 버블(80년대의 호황기를 막 지난) 세대인 아카기 씨의 날 선 분노는 안정적인 취직의 찬스조차 없었던 불 평등감으로 분출되어, 분풀이의 대상은 "합법적 감원 정책(리스트라)"을 저지하기 위해, "신규 채용의 삭감"을 기업과 동조 관계를 맺었던 "노동조합"과 "중고년 (단괴 세대)의 경제 성장 세대"이다.
아카기 씨에게 "전쟁"은 사회의 폐쇄적 상태를 타파하여, "유동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존재합니다. 마지막엔 "나를 전쟁으로 내몰지 말아 달라!"며 자중의 자세를 보였으나, [희망은 전쟁뿐!]이란 슬로건에는 많은 젊은이들의 보이지 않는"현실에 대한 절망감"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
(중략)
논문 필자의 내용에는 어느 한편으론 공감되는 부분도 있거니와, 전혀 다른 풍의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단지 "전쟁을 선호한다"는 논문이 아닌 건 분명 하나, 현실 도피의 도구로 "전쟁"을 거론하는 건 어불성설이 아닌지 곱씹어 보게 됩니다. "현실 타파" 또는 "현실 타개"가 아닌 "현실 도피"의 도구로써 말이죠.
물론 고용 불안정한 노동 현장, 소수 부유층의 눈이 튀어나올 만큼의 엄청난 소득과 다수 중류 저소득층의 저임금, 늘어나는 격차, 취업 포기자(니트) 수백만 명 시대 등, 정치와 경제의 정책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것과 동일한 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문제시되고 있는 현실) 그런 현실을 시정해 나아가야 하는 것은 거론할 필요 조차 없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이런 "현실 도피"를 자기 자신의 현실에서 생기는 불 만족을 분출하는 계기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불행하게도 한국사람 에게도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고뇌, 번뇌는 직시하라"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주어진 지금 현 상황에서 생기는 모든 고뇌를 그대로 직시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라는 말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견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의 상황이 어떻든 그 자리에서 "현실을 직시" 하는 자세야 말로 열쇠를 찾는 해답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이 글은 이 기사를 베이스로 작성되었습니다.
https://www.tokyo-np.co.jp/article/column/editorial/CK20070815020411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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